시민단체 "오거돈, 또다른 여성직원도 관용차안에서 성추행"
성추행 의혹 제기된 것만 이미 3건. 경찰 '피의자'로 전환해 전방위 수사
27일 MBN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추가로 제출한 오거돈 전 시장 고발장에는 "오 전 시장이 지난해 초 여성 공무원을 관용차로 불러 5분간 성추행했다"며 "피해여성이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일자리를 구해주고 확약서까지 받았다"고 적혀 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서로 문제를 안 삼는 조건으로 확약서를 쓴 거 같다', 이 부분까지는 저희가 확인한 거죠. 검찰에서 (조사)해 보면 알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죠"라고 말했다.
피해자로 알려진 여성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최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OO시의회 관계자는 "근무는 저희 팀에서 했는데, 지난달에 그만뒀어요. 3월에…"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도 28일 "고발장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해 부산시청에서 통역관으로 근무하던 A씨를 자신의 관용차로 불러 5분간 성추행을 했다"며 "A씨가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오 전 시장은 A씨를 OO시의회로 전보시켜 주기로 하고 상호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오 전 시장와 공모해 A씨를 형식적 채용공고를 통해 채용한 OO시의회 의장도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뒤 성추행 의혹 전체를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오 전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거액의 금전 거래가 오갔다는 주장과 함께 오 전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오 시장은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며 해당 유튜브 채널 운영자 3명에게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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