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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창궐에도 "정점 지났다". 16일 봉쇄해제 추진

재선 가도 적신호 켜지자 해제 밀어붙이기. 상황 더 악화될 수도

실시간 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206명 늘어났고 사망자는 2천48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64만4천89명, 누적 사망자는 2만8천529명으로 전세계에서 압도적 1위다.

객관적 숫자만 봐도 미국내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며칠간 신규 확진자가 2만명선, 신규사망자 1천명선으로 떨어져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던 것이 과도한 기대였음을 보여주는 상황 악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TF 기자회견에서 "데이터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감염이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다"며 "우리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러한 고무적인 발전으로 우리는 국가 재개를 위한 지침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매우 흥분된다"며 "내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그것은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16일 '단계적 봉쇄 해제' 조치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 감염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부터 봉쇄 조치를 해제, 공장을 가동시켜 5월에는 모든 봉쇄조치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3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고 4월 지표는 더 암담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11월 대선에 적신호가 켜지자, 전문가들의 강력 반대에도 서둘러 봉쇄 해제를 강행하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트럼프의 섣부른 봉쇄 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을 더 통제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주지사 등의 반발이 커, 과연 그의 의도대로 경제에 숨통이 트일지는 미지수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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