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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목포 의대도 논의" vs 박지원 "말장난"

윤소하 삭발식 갖고 양정철 맹비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13일 전남 순천 소병철 후보와의 정책협의에서 순천 의대 약속을 한 데 대한 목포의 반발이 거세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은 목포 지역 의대 및 병원 유치를 위한 정책연구와 공동 논의도 김원이 후보와 든든하고 책임있게 함께 한다"며 목포 의대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양정철 원장은 이날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과의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전날 순천 소 후보와의 정책 합의에 대해 "전남 동남권 의대 설립 및 권역의료응급센터 기능보강 확대를 위한 정책연구를 함께 해나간다는 내용이었다"며 순천 의대를 약속한 게 아님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마치 목포냐 순천이냐의 지역간 갈등으로 몰아간다고 하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민생당, 정의당 모두 전남 다른 지역에 후보를 냈고 두 분(박지원, 윤소하)은 각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다. 호남을 대변하고 호남을 고루 발전시키고 김대중 정신과 진보의 가치를 지켜주셔야 할 소중한 분들이 갈등적 대립적 이슈를 억지로 만들어내 당선에만 매몰된다면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목포에 출마한 박지원 민생당 후보, 윤소하 정의당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전날 소병철 후보를 찾아서는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이 포함된 정책협약식을 가지며 "제가 민주연구원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서 협약을 한 것은 힘있는 집권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소병철 후보와 함께하고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강력한 의미로 해석해도 된다"고 소 후보의 순천 의대 공약에 힘을 실어주었다.

양 원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즉각 "오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목포 방문도 시민을 우롱하는 궤변이고 말장난"이라며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과거 박정희가 김대중 대통령을 낙선시키려고 국무회의를 목포에서 열었던 모습이 오버랩된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순천 의대를 추진하는 정책연구 협약식을 하고 목포에는 무엇을 준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한입 갖고 두말하지 말라. 목포시민의 30년 염원은 물론 목포대학교총동문회와 목포대학교총학생회도 성명을 내었듯이 전남도 의대는 반드시 목포로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소하 정의당 후보도 이날 목포시청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양 원장과 민주당 김남이 후보를 맹비난하며 목포 의대 유치를 주장하는 등, 총선을 이틀 앞둔 목포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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