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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7월 중순 '지지후보 결정' 시사

이명박-박근혜 대선후보 결정에 '결정타' 될 전망

이명박-박근혜 양진영에서 치열한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덕룡 한나라당의원이 29일 7월 중순 누구를 지지할 지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선의 당내 거물인 김 의원이 한쪽 손을 들어줄 경우 '대세론'을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김덕룡 "7월 중순까지는 중립적 역할"

김 의원은 전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마지막 정책토론회에서 박근혜 선대위의 안병훈, 홍사덕 공동선대본부장 쪽 자리에 앉아 일부 언론에서 "DR(김의원 이니셜)이 박근혜쪽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었다.

김 의원은 29일 오전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 앉다 보니까 그 분들이 앞줄이고 제가 그 뒤에 앉아 있었다. 하하.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김 의원은 이어 '계속 완충 지대에 있을 거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당분간은 당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것이 제가 한나라당을 위해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자신의 중립이 '당분간'일 것임을 시사한 뒤, "우리 한나라당이 당내 결선을 7월 중순부터 시작하는데 그 때까지는 내가 완충 지대에서 중립적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해 7월 중순에 최종 지지후보를 결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표시절 지방선거때 부인이 기초자치단체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고 있으나, 서울 및 수도권에 영향력이 큰 5선의 민주계출신 거물이라는 점에서 이명박-박근혜 양진영으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상도동계 전 의원 32명은 기자회견장에서 김 의원에게 동참을 호소할 정도였고, 역시 상도동계 출신인 박근혜 선대위의 서청원 고문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김 의원이 오랜 침묵을 깨고 내달 중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것은 이미 어느 정도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어 향후 일거수일투족이 양 캠프의 비상한 주목을 끌 전망이다.

김덕룡 의원이 7월 중순 누구를 지지할 지를 밝힐 것임을 강력 시사,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정신적으로 좀 불안한 상태 아닌가"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해찬 전총리가 이명박-박근혜는 한방이면 날아간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어디까지나 그 분 개인적인 생각인데, 내가 보기에는 참 너무 지나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이 전총리가 올 대선 승리를 자신한 데 대해서도 "나도 선거를 많이 치렀다. 지금 보면 어느 정치 세력도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적이 없었다"며 "정부여당은 이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 반성하고 그래야지, 낙관만 하고 있는 그 자체가 정신적으로 좀 불안정한 상태가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9 12
    크크

    명품을 얼마치 주어야하나?
    김정일처럼 4억불만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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