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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명박-박근혜 필패론' 주장

"이명박 되면 검증공세 계속", "박근혜 되면 민주 대 반민주"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27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모두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되면 연말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자신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홍준표 "이명박 되든 박근혜 되든 한나라당 필패"

홍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띄운 '한나라당 집권 비전'이란 글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검증 공방과 관련, "한나라당 양대 후보 진영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상대편이 없어지면 당선은 거저먹기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난한 뒤, "국민들은 이미 양대 후보간의 싸움에 식상해 있다. 지금과 같은 싸움이 지속된다면 누가 범여권 후보로 나오든지 훨씬 신선해 보일 것이며, 국민 지지도 또한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명박 전시장에게 돌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되면 ‘검증문제’가 대통령 선거일까지 갈 것"이라며 "올해 1월초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는 47.7%(<리얼미터>)였으나 검증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하고부터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려 36.3%까지 떨어졌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경험했듯이 실체 없는 ‘의혹’만으로도 지지도는 하락한다. 그러므로 '흠 잡힐 여지'를 허용하면 선거는 더욱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근혜 후보가 되면 대선구도가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갈 것"이라며 "범여권의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은 모두 ‘민주화 운동·투옥’ 경력 하나쯤은 장착하고 있다. 범여권이 자신들의 후보와 유신정권하에서 실질적인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던 박근혜 후보를 대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경우에 예상되는 대선구도는 너무나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선거는 구도의 싸움"이라며 "'민주 대 반민주' 구도하에서는 젊은 시절에 이 땅의 민주화를 꿈꾸었던 30대 이상 50대 초반까지의 연령층은 동요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것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현재의 반감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박근혜 필패론을 주장, 논란을 예고하고 있는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범여권이 가장 상대하기 벅찬 후보가 홍준표"

그는 반면에 자신이 후보가 되면 "범여권이 가장 상대하기 벅찬 후보가 될 것"이라며 "개인적 검증에서도 '흠 잡힐 여지'가 없으며, 정책 역시 <국적법>, <반값 아파트> 등 범여권의 어젠다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중의 한 사람이며,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은 자동 흡수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홍준표 필승론'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지도층, 기득권층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병역, 세금, 재산 문제에서의 투명성이다. 내가 2년 전 <국적법>, <재외동포법>을 발의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했을때 국민들이 뜨겁게 호응한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 특히 대선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도덕적 기대 수준은 높다"고 거듭 '이명박 필패론'을 편 뒤, "철저한 검증을 거쳐 '흠 잡힐 여지가 없는' 후보를 국민 앞에 추천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이기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력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의문시된다면, 후보들 개인보다는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가 더 큰 가치를 갖는 것이므로, 더 늦기 전에 ‘대안’을 모색해야만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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