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폭풍', 서울 16개대학 '정시 40%'로 확대
수상경력-봉사 실적도 대입서 배제. 학생부 자기소개서도 폐지
아울러 논술고사에 기반을 둔 전형이나 어학·글로벌 등 특기자 전형도 폐지하도록 유도하고, 수상경력, 개인 봉사활동실적, 자율동아리, 독서 등의 활동을 적는 비교과 활동도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며 학생부 자기소개서도 폐지하기로 했다. '조국 파동'의 후폭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학종과 논술위주전형 모집인원이 전체의 45% 이상으로 높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정시 전형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서울 내 주요 대학인 이른바 '인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 비율은 약 27%다.
해당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교육부는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2023학년도까지 40%로 상향 조정하되, 대학 여건을 고려해 2022학년도까지 앞당겨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해당된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방침에 불응하는 대학에 대해선 교육 재정지원에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학들은 '정시 비율 30%'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학생부 위주 전형 및 수능 위주 전형으로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면서 논술고사에 기반을 둔 전형이나 어학·글로벌 등 특기자 전형도 폐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학생의 능력이나 성취가 아닌 부모 배경, 사교육 등 외부요인이 대입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도록 대입 전형자료의 공정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대학시험을 보는 2024학년도부터는 정규교육과정 외 수상경력, 개인 봉사활동실적, 자율동아리, 독서 등의 활동을 적는 비교과 활동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또 같은 해 학생부 자기소개서도 폐지된다.
유 부총리는 "이번 방안은 이미 합의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보완한 것으로,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2028학년도 미래형 대입제도가 마련되기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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