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두언, 한번 만나려 했는데 참 안타깝다"
이재오 통해 추모 메시지 전달. MB 집권하자 토사구팽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이같은 이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원래 평소에도 정 전 의원을 한 번 만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 전 대통령께서 (정 전 의원을) 조문하려고 생각을 했는데, 병원에 가는 것 외에는 출입과 통신이 제한돼 있어 변호사를 통해 대신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생전에 고인과 MB진영 사이가 극도로 불편했던 것과 관련해선 "평소에 고인이 못다한 말이나 못다한 생각이 있어도, 고인이 되면 다 없어져 버린다"며 "저를 비롯해서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 서로 힘을 모아 대선을 치렀던 그런 점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때 MB의 최측근으로 그의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으나, MB집권 직후 MB 큰형 이상득 의원의 전횡을 막으려다가 MB가 이 의원 손을 들어주면서 토사구팽 당했다. 정 전 의원은 그후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MB측 비리와 전횡 등을 공개하면서 MB 진영과 극도로 관계가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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