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상징' 김복동 할머니 별세…생존자 23명
1992년부터 위안부 피해 증언하며 일본과의 투쟁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김복동 할머니가 오늘 오후 10시 41분 별세했다"면서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김 할머니는 수많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징이었다"면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제대로 된 배상을 요구해온 인권 평화 활동가였다"고 회상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돼,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끌려다니며 '성노예'로 피해를 봤다.
그후 김 할머니의 일생은 은폐와 왜곡으로 일관해온 일본과의 투쟁이었다.
김 할머니는 1992년 8월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다. 다음 해에는 오스트리아 빈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엔인권이사회,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을 수차례 방문하며 증언을 이어갔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9월 암 투병 중에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을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의연은 "김 할머니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며 "조문은 1월 29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2월 1일 발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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