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연동형비례, 민주당 중심으로 야당과 협의", 영수회담 거부
손학규 "야당 협조 구하려면 연동형 들어줘야" vs 홍영표 "있을 수 없는 일"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 청와대가 이러저러한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여타 3당의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처럼 '민주당 중심'의 해결을 주문한 것은 사실상 문 대통령과의 담판회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출국하는 등 일정상으로도 영수회담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협치는 내 것을 먼저 주고 상대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정당한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며 예산과 연계 방침을 밝히면서까지 연동형 비례제 수용을 압박했다.
손 대표의 이같은 압박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헌법에 규정된 (예산심사) 법정 기한이 12월 2일인데 예산안을 볼모로 해서 선거법을 논의한다면 어느 국민이 거기에 동의하겠느냐"며 "그건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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