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정의 "文대통령, '연동형비례 담판' 5당 회담하자"
"민주당과 한국당, 연동형비례 약속 지켜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3당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계산할 때가 아니라, 결단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거대 양당의 무책임과 방관이 계속되고 있다. 비례성이 낮은 선거제도로 자신들의 지지도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가지려는 욕심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국회의원 몇 석을 더 가지려는 ‘소탐’은 민심과 개혁을 잃는 ‘대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질타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대해선 "무능과 무책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18대와 19대 두 번의 대선공약과 당론을 번복하는 발언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은 민주당이 국민께 드린 약속이기도 하다. 더 이상 이 약속을 회피하지 말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문대통령과 이해찬대표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제1야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갖고, 선거제도 개혁에 임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힌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야3당은 올해 안에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이라며 "이것이 무엇보다 긴급하고 우선적인 개혁과제임을 인식하며, 야3당은 끝까지 공동행동에 임할 것"이라며 '연동형비례 연합전선' 구축을 선언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금 여당은 대통령이 제안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당히 우물거리면서 숨기려 하고 있다"며 "여당은 국민 뜻을 받아들여서 우리 정치를 합리적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야 한다. 한국당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해찬 대표는 9월 19일 밤 평양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개혁하면 민주당이 의석을 많이 손해보지만, 한국사회 개혁을 위해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상기시킨 뒤, "만일 민주당이 지금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그것은 협치의 종식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병립식과 권역별 선거제도를 함께 실시하면 비례성과 대표성이 더 떨어진다"며 민주당 주장을 비난하면서도 "지난 광역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50.9%의 정당 득표율로 서울시의회 의석 92.7%를 차지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을 선거제도 개혁과 연계시키고 싶지 않다"면서도 "시대적 과제를 계속 무시하는 자세로 나간다면 예산안도 정부·여당이 원하는대로 처리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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