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조갑제 “포털 잘 걸렸다. 법적 조치하겠다”

"국민일보와 '다음'이 내 글 왜곡해..." 주장

포털 뉴스사이트에 대한 통제 입법을 추진 중이던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빌미'를 잡았다는 듯 포털 사이트 다음에 대한 맹공세에 나섰다.

조 씨는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조갑제, '왜곡-변조' daum에 기사취소요구’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22일 오후 7시까지 ▲자신과 관련한 21일자 국민일보(쿠키뉴스) 기사 취소 ▲기사 아래 달린 네티즌들의 욕설 비방 댓글 및 여론조사 삭제 ▲정정보도문과 사과문 게재 등의 조처가 취해지지 않으면 포털사이트 ‘다음’에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조 씨는 21일 국민일보(쿠키뉴스)의 <조갑제 “부자나라 일본을 적으로 만드는 건 국가적 자살”> 이라는 제하의 관련보도에 대해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인용부호를 써가면서 왜곡하고 조작했고 그로 해서 욕설 댓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경고하고 나선 조갑제씨. ⓒ연합뉴스


조씨는 “포털 사이트 ‘다음’이 국민일보 기사를 전재하면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인용부호를 써가면서 내용을 왜곡하고 변조했다”며 “이 왜곡된 기사를 읽고 나를 욕설하는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이런 악의적인 사실의 왜곡과 변조에 대해서는 국민일보와 '다음'의 책임자들에게 응분의 법적인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정도의 문장해독력이 있으면 알 수 있다"

조 씨가 해당기사에서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기사의 제목이다.

해당기사는 조 씨가 “부자나라 일본을 적으로 만드는 건 국가적 자살”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한 것처럼 제목을 붙였다. 이에 대해 조 씨는 “나는 인용부호 안에 들어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아래 나의 글을 원문대로 읽어보면 알지만 나는 ‘일본을 적으로 돌리고 북한정권과 중국을 친구로 삼겠다’고 하는 것은 '자살충동'이라고 지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초등학생 정도의 문장해독력이 있으면 알 수 있듯이 내가 쓴 글의 뜻은, 부자나라 일본을 적으로 만드는 게 '국가적 자살'이 아니라 일본을 적으로 돌리고 북한정권과 중국을 친구로 삼으려는 것이 '자살충동'이란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포털사이트 ‘다음’에 실린 문제 기사의 제목을 읽은 사람들은 내가 '부자나라를 적으로 만드는 것' 정도를 '국가적 자살'이라고 생각하는 경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나는 부자나라를 적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민족반역자(김정일 정권)를 친구로 삼으려는 행위 정도가 되어야 '자살충동'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위의 제목은 '일(日)을 적으로 돌리고 북한정권을 친구로 삼으려는 것은 자살충동'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논리가 연결된 문장을 반토막 내는 것은 생명체를 반 토막 내는 것과 같은 진실의 파괴”라고 거듭 기사 제목이 왜곡되었음을 지적했다.

조갑제 ‘내가 극우논객?’ “나는 사실에 기초한 논리 전개”

조 씨는 자신을 ‘극우논객’이라고 표현한 대목에 대해서도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극우'란 폭력적이거나 탈법적인 방법으로 국수주의적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헌법과 법치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면서 사실에 기초한 논리를 전개한다. 폭력과 탈법은 나와 가장 거리가 멀다”며 ‘극우논객’이란 표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가 기자를 상대로 '극우'란 표현을 쓴 것은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나의 기사는 사실과 논리에 입각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애국심을 깔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일보 기사를 전재한 다음 기사는 '극우논객'이 '세계에서 가장 부자 나라를 적으로 만드는 것은 국가적 자살'이라고 했다는 왜곡과 조작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요사이의 반일분위기를 충동질하여 나에 대한 터무니 없는 욕설을 사실상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조씨의 반발과 관련, 언론계에서는 국민일보 등이 조씨의 발언을 짜집기해 겹따옴표를 사용한 실수는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조씨가 전례없이 법적 조치까지 거론하며 다음 등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조씨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자유언론인연대가 최근 포털 뉴스사이트를 2007년 대선의 최대변수로 규정한 뒤 선거영향력을 사전제어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2
    독자

    그래 조갑제 말한번 잘했다..
    "'극우'란 폭력적이거나 탈법적인 방법으로 국수주의적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헌법과 법치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면서 사실에 기초한 논리를 전개한다. 폭력과 탈법은 나와 가장 거리가 멀다"
    당신은 이런 말을 했는데, 그럼 '탱크를 주석궁으로 밀고 들어가 북한정권을 붕괴시키자'는 것과,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온갖 망발로 헐뜯고 끌어내려야 한다고 선동'한 것은 헌법에 그렇게 하라고 나와 있어서 했냐?
    헌법의 통일 방안은 '전쟁'이고, 정권 장악 방법은 '쿠데타'란 말이냐?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