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한국당국자, 작년말 2차례 평양 방문"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한미군사훈련 중지를 요청"

2018-02-18 13: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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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당국자가 지난해 가을부터 연말에 걸쳐 최소한 2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 당국자와 접촉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서울의 정보관계자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하며, 한국은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교류를 금하고 있어 당국자간 접촉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남북 접촉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관계를 개선시키고 싶어하는 한국측이 먼저 요청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을 경유해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둘러싸고 협의를 했다. 북한은 참가 조건으로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했다고 한다.

한국 측은 그러나 북측의 훈련 중지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9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을 올림픽 후로 연기하도록 미국 측에 타진한 사실을 밝혔다.

북한은 불만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올림픽 참가를 결정했다고 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신년사에서 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위해 한국과 협의할 의사를 표명했다.

<아사히>는 또한 한국 측이 남북 접촉시 북한이 2월8일 평양에서 거행할 군사 열병식의 규모 축소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측은 이 같은 남북 접촉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 미국에 사후적으로 설명하면서 북미 대화로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러나 신중한 자세를 유지한 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시 북한 대표단과의 접촉을 피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은 현재 북한이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문 대통령의 방북이나 특사·고위급대표단 파견 등에 대해 “옳고 그름을 포함해 백지 상태”라고 미국 측에 전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 보도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미국은 남북대화의 향방을 불안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며 "미국 내에서는 한국의 움직임에 대해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고 펜스 부통령은 방한때 북한과의 접촉을 거부하는 사태도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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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한미군사훈련 중지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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