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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말 바꿔 경찰 출두 '불응'

경찰 "계속 출두 불응시 체포영장 신청", 한화 '공황' 상태

'보복 폭행' 사건에 대해 27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55)이 약속 하룻만인 28일 말을 바꿔 경찰의 출두 요구에 불응했다. 폭행에 함께 가담한 아들 김동원씨의 '해외 도피' 의혹과 맞물려, 김회장 일가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여론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경찰은 28일 새벽 1시께 한화그룹 법무팀이 김회장 아들 김동원씨(22) 출두 요구에 대해 "유학차 해외에 체류중"이라며 출두 불가 입장을 밝히자, 대신 김 회장에 대해 28일 오전 11시까지 남대문경찰서에 출두할 것을 구두 요청한 뒤 정식으로 서면통지서를 보냈다.

김 회장이 '보복 폭행'에 직접 가입했다는 증언 등을 확보한 경찰은 김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는 것임을 한화측에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정해진 시간까지 출두하지 않고 대신 법무팀을 통해 출두 연기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소환 예정시각 직전 제출한 출석연기신청서에서 "3월 26일∼4월 21일 해외출장을 다녀와 심신이 매우 지쳐 있어 출석통지에 응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금명간 출두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

'보복 폭행'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이 아들 김씨의 해외 도피 의혹으로 더욱 증폭되고 있는 데 따른 당혹감의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김 회장측은 상상을 뛰어넘는 국민적 비난여론에 공황적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한화측에 대해 이날 오후 4시까지 출두할 것을 통고하며, 불응시 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등 사법절차를 밟아 강제구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수부를 조직해 이번 수사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앞서 27일 "단순 폭력사건인 만큼 2∼3일 안에 수사를 마무리짓는 각오로 임하겠다. 이르면 30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김회장이 계속 출두에 불응할 경우 홍 경찰청장의 약속이 공언이 되는 셈이다.

과연 공권력의 힘이 센지, 자본의 힘이 센지 지켜볼 일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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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1 15
    주사파

    핵창고는 높아가는데 저런거로 시간보내기
    안그러면 나중에 신불출처럼 수용소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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