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국정원, 'DJ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에 자금 대기까지
보수단체 통해 노벨위원회에 취소 청원 냈다
16일 SBS <8뉴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MB 국정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공작을 모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개혁위는 실제로 국정원 지휘부에 이런 공작이 보고된 것도 확인했으며, 청원서 번역과 발송 비용 등 300만원을 국정원 예산으로 집행한 정황도 확보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보수단체 대표와 국정원 직원의 이메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청원서 작성에 구체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국정원이 청원서 초안을 감수한 것은 물론 도널드 커크라는 미국 언론인이 쓴 <배반 당한 한국>이라는 책을 인용하라고 추천했고, 실제로 이날 공개된 청원서 전문에는 이 책이 8차례나 인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원서를 작성한 보수단체 대표는 국정원이 알려준 노벨위원회 주소로 청원서를 발송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