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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김홍업, 여론조사서 2위 나오자 민주당 입당"

이재현-김호산 등 민주당 탈당, 시민단체 "대안후보" 검토

당초 대통합을 명분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대중 전대통령 차남 홍업씨가 21일 민주당에 입당해 민주당 후보가 된 것은 여론조사 결과 2위로 나와 낙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일보>는 21일 "민주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당이 최근 무안·신안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와 김홍업씨를 대상으로 자체적인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홍업씨는 1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며 "이 조사에서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한 A후보는 20%대 초반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B, C 후보는 각기 10%대에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현지 지역여론이 험악해 낙선될 위험성이 높자 김씨가 말을 바꿔 이 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50%대인 민주당에 입당해, 민주당 후보로 변신했다는 것.

김홍업 전략공천에 반대해온 이상열 민주당 의원(전남도당위원장)이 22일 여론조사를 해서 후보를 결정하자고 주장한 것도 여론조사 결과 김씨 지지율이 낮게 나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김씨의 변신과 민주당의 배반에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예비후보들은 강력 반발하며 잇따라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재현 전 무안군수는 21일 “공당인 민주당이 사당화되고 있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호산 (사)통일농수산사업단 기획위원장도 “공천 신청 조차 하지 않은 사람을 전략공천한 것은 나머지는 들러리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역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 등 김씨 출마에 반대해온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23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김홍업 낙선운동과 함께 '대안후보'를 내는 방안 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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