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김부겸 등 野대선후보들 대거 '경주행'
"원전 추가 건설 중단하고 노후원전 가동 중단해야"
양산 자택에 머물다가 지진을 경험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최인호 최고위원, 김경수·김현권 의원 등과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본부를 찾아 "지진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원전 추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한민국에서 이 지역이 지진에 취약한 곳이라는 게 증명된 만큼 원전단지로서 부적절할 수도 있다. 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과 함께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을 찾아 "대한민국에서 지진에 가장 취약한 지대에 세계 최고의 원전 단지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월성과 고리에 신규로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은 취소돼야 하며, 설계수명이 넘은 노후 원전은 즉각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신용현 의원과 함께 지진 진앙지 인근으로 주민들이 대피한 경주 양북초 중학교와 월성 원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등을 찾아 "정부가 반성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먹통'이 된 것은 일을 제대로 못 한 것"이라며 정부의 갈팡질팡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원전에 관한 한 200% 장담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비해야 한다"면서 내진 설계 및 시공 보강을 주장했다.
더민주 김부겸 의원도 경주를 찾아 "원전에서 탈피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계획 중인 신규 원전은 건설 중단 및 그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은 급속히 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의사가 높은 만큼 재생에너지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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