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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CBS 경영권장악 음모" vs CBS"허위광고"

경인 "신현덕, 이정식 CBS사장과 공모해 비밀녹취"

CBS는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대주주인 경인방송 측이 최근 백 회장에 대한 CBS의 잇딴 보도를 "경인방송 장악음모"라고 비난한 데 대해 CBS가 “악의적인 허위 광고”라며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양측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경인방송, "신현덕, 이정식 CBS사장과 공모해 비밀녹취"

논란은 경인방송이 14일 주요 일간지에 '비열한 녹취 행위와 왜곡보도로 동업자를 음해하고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기독교 방송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광고를 내면서 시작됐다.

경인방송은 광고에서 "CBS는 경인방송 컨소시엄 구성 단계부터 10년간 보도 독점 공급권, 6년간 경영권 등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경인방송 주식 5% 정도를 보유한 CBS가 경인방송 전체를 자신의 손에 넣겠다고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인방송은 또 최근 CBS의 잇따른 백성학 회장 녹취록 공개와 관련 "CBS가 공개한 녹취록 어디에도 백회장이 국내 정보를 미국에 유출시킨다는 대목이 나오지 않는다"며 "CBS라디오, 노컷뉴스, 데일리 노컷에 백 회장을 음해하기 위해 쏟아낸 기사는 악의적 발췌, 편집으로 대화 맥락 왜곡하기, 문장 앞뒤 자르고 주어 바꾸기, 녹취 내용과 다른 엉뚱한해설달기, 기자 실명 감추기 등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인방송은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CBS 이정식 사장이 불법적인 녹음 현장에서 신현덕과 공모해 녹음 행위에 가담했다는 것"이라며 "언론사의 사장이 스스로를 '파파라치'를 자처한 것은 언론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BS "검찰수사가 끝나가 녹취록 공개하고 있을뿐"

CBS는 즉각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인방송 측이 광고를 통해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인 주장을 유포한 것이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국내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라며 “광고에서 ‘경영권·보도권 장악 의도’, ‘미행’, ‘녹취록 조작’ 등 사실 무근의 주장을 통해 CBS의 명예를 훼손함 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BS는 또 “검찰에서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국내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하여 이달 말까지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공문을 국회에 보낸 상황에서, 경인방송과 영안모자는 허위 광고 등의 비상식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말고 수사 결과를 겸허히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BS는 최근 잇따라 백 회장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국가정보 수집 및 해외 유출 활동을 증명하는 육성 녹음과 녹취록을 입수하였으나 그동안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위해 공개를 미뤄왔다”며 “최근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보도를 통해 녹취록의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CBS는 지난 5일에도 지난해 자사 간부와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백 회장에 대해 무고죄로 고발한 바 있다. CBS와 영안모자 등이 주축이 된 ‘경인 TV 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 경인지역 새 지상파 TV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주도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현재까지 경인지역 새 방송추천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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