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제1당이 베풀어야", 우상호 "양보할 건 시원하게 하겠다"
우상호, 정의화-박지원-노회찬 예방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간담회실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를 만나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 피는 데 두 야당이 큰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자, 박 원내대표는 "제1당에서 베풀어야지 작은 당한테 내놓으라고 하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우 원내대표는 "박지원 대표님은 제가 존경하고 모셨던 관계니까 신뢰 하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도록 하고 더민주에서도 성과를 내고 국민의당도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박 원내대표는 이에 "같은 당에 있을 때 제가 '차기 지도자는 우상호'라고 몇번 이야기했다. 굉장히 합리적이고 시원시원한 인격을 가진 분이니까 제1당 원내대표로서 충분한 리더십을 발휘하리라 본다"고 화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자 "박지원 선배님은 정치적 스승인 김대중 대통령의 같은 문하생이기 때문에 앞으로 김 대통령의 뜻과 정신을 지키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협조가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희가 이번에 호남에서 심판을 세게 받아서 반성해야겠다. 호남에서 오만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호남 민심도 잘 받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다짐했다.
면담은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부분 없이 10분간 진행됐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후 "더민주도 좀 우리한테 내놔야 한다"고 재차 양보를 강조했고, 우 원내대표는 "양보할 것은 시원시원하게 하겠다. 걱정 마세요"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정의화 의장을 예방해 “제1당 원내대표로서 소신과 입법부 권위를 높일 수 있도록 실천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고, 이에 정 의장은 “중재를 하다보면 어떤 개인적인 생각이나 당의 당론 등에 무게감이 실려 국가로 봤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국민을 두려워하는 원내대표가 되어 달라는 말을 드린다”고 조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났고, 노 원내대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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