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아버지', 아이들 소시지 사주려 자전거 훔쳐
단자함 훔치다 걸리기도...생계형 '장발장' 급증
폐품을 주워 하루 평균 3천원을 벌며 남매를 키워오던 40대 가장이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소시지를 사주기 위해 고물 자전거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게 많잖아요..."
7일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살고있는 강 모(43) 씨는 전 날(6일) 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자전거보관대에 거취돼 있던 자전거 3대를 훔쳤다. 자전거를 고물상에 팔아 소시지가 먹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소시지를 사 주기 위해서였다.
강 씨는 쇠톱을 이용, 자전거에 채워져있던 자물쇠를 끊고 폐품을 주울 때 끌고다니던 자신의 리어카에 실었다. 그러나 현장 단속원에 발각돼 경찰로 넘겨졌다.
경찰에 넘겨진 강 씨는 아이들에게 소시지라도 사 주기 위해 자전거를 훔쳤다고 말했다. 강 씨가 훔친 자전거 3대는 모두 고물 자전거로, 고물상에 팔아넘겨도 채 1만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강 씨는 지난 2000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뒤, 5년 간 입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 5천만원의 빚을 졌다. 그 사이 아내는 집을 나갔고 이제까지 강씨 혼자서 기초생활 지원비와 폐품 수거로 남매를 지하 단칸방에서 키워왔다.
강 씨는 “애들은 먹고 싶은 게 많잖아요. 남들 통닭 먹으면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고, 피자도 먹고 싶고... 그런 걸 전혀 사주지도 못하고, 단돈 천원이 없어서...”라고 울먹였다.
경찰은 강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남편이 그럴 리가..."
앞서 지난 달 12일에도, 노부모와 아내와 다섯 딸을 둔 30대 가장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주택가 건물 벽에 달린 전기 단자함 덮개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윤 모(32) 씨는 “스테인리스가 돈이 된다”는 동네 고물상의 말을 듣고, 서울 관악구 신림. 봉천동 일대 주택가와 상가 밀집 지역을 돌며 나흘 만에 2백개가 넘는 스테인리스 단자함 덮개를 뜯어내 고물상에 넘겼다. 윤 씨가 이를 팔아 받은 돈은 1백만원(㎏당 1천7백~2천원 상당) 남짓.
경찰서에 붙잡혀 온 남편을 본 아내는 “남편이 그럴 리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지만 윤씨는 고개를 떨궜다.
윤씨는 그동안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가, 4년 전 작업중 몸을 크게 다친 다음부터는 공사장 일도 할 수 없게 되자 카드빚을 내 생활했고, 카드빚이 1천만원이 쌓이자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팔았지만 kg당 받는 돈은 2, 3백원에 불과했다.
사설경비업체 에스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생계형 범죄는 전년도보다 크게 늘었다. 스테인리스를 포함해 비철금속을 노리고 창고나 야적장에 침입한 사건은 전년 대비 2백68%나 늘었고, 담배나 생활필수품을 훔치기 위해 슈퍼마켓과 소규모 점포에 침입한 범죄 역시 90% 증가했다. 주택 관련 침입범죄 역시 2005년에 비해 63% 늘었다.
한국은 지금 '장발장 시대'를 살고 있다.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게 많잖아요..."
7일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살고있는 강 모(43) 씨는 전 날(6일) 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자전거보관대에 거취돼 있던 자전거 3대를 훔쳤다. 자전거를 고물상에 팔아 소시지가 먹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소시지를 사 주기 위해서였다.
강 씨는 쇠톱을 이용, 자전거에 채워져있던 자물쇠를 끊고 폐품을 주울 때 끌고다니던 자신의 리어카에 실었다. 그러나 현장 단속원에 발각돼 경찰로 넘겨졌다.
경찰에 넘겨진 강 씨는 아이들에게 소시지라도 사 주기 위해 자전거를 훔쳤다고 말했다. 강 씨가 훔친 자전거 3대는 모두 고물 자전거로, 고물상에 팔아넘겨도 채 1만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강 씨는 지난 2000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뒤, 5년 간 입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 5천만원의 빚을 졌다. 그 사이 아내는 집을 나갔고 이제까지 강씨 혼자서 기초생활 지원비와 폐품 수거로 남매를 지하 단칸방에서 키워왔다.
강 씨는 “애들은 먹고 싶은 게 많잖아요. 남들 통닭 먹으면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고, 피자도 먹고 싶고... 그런 걸 전혀 사주지도 못하고, 단돈 천원이 없어서...”라고 울먹였다.
경찰은 강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남편이 그럴 리가..."
앞서 지난 달 12일에도, 노부모와 아내와 다섯 딸을 둔 30대 가장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주택가 건물 벽에 달린 전기 단자함 덮개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윤 모(32) 씨는 “스테인리스가 돈이 된다”는 동네 고물상의 말을 듣고, 서울 관악구 신림. 봉천동 일대 주택가와 상가 밀집 지역을 돌며 나흘 만에 2백개가 넘는 스테인리스 단자함 덮개를 뜯어내 고물상에 넘겼다. 윤 씨가 이를 팔아 받은 돈은 1백만원(㎏당 1천7백~2천원 상당) 남짓.
경찰서에 붙잡혀 온 남편을 본 아내는 “남편이 그럴 리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지만 윤씨는 고개를 떨궜다.
윤씨는 그동안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가, 4년 전 작업중 몸을 크게 다친 다음부터는 공사장 일도 할 수 없게 되자 카드빚을 내 생활했고, 카드빚이 1천만원이 쌓이자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팔았지만 kg당 받는 돈은 2, 3백원에 불과했다.
사설경비업체 에스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생계형 범죄는 전년도보다 크게 늘었다. 스테인리스를 포함해 비철금속을 노리고 창고나 야적장에 침입한 사건은 전년 대비 2백68%나 늘었고, 담배나 생활필수품을 훔치기 위해 슈퍼마켓과 소규모 점포에 침입한 범죄 역시 90% 증가했다. 주택 관련 침입범죄 역시 2005년에 비해 63% 늘었다.
한국은 지금 '장발장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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