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의당, 심상정 지역구부터 단일화 논의하자"
"서울, 야권분열로 우세지역 줄고 경합지역 늘어"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권연대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면 고양갑부터라도 저희들은 단일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심 대표에게 단일후보직을 양보한 박준 더민주 후보에 대해선 "지난번에도 양보를 해서 이번에도 어렵게 공천이 됐는데 공천할 때 본인도 기꺼이 단일화할 상황이 생기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잘 해주리라 믿고 저희라도 물꼬를 먼저 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본인들이 합의하면 어떤 경우에도 찬성하고 지원하고 필요하면 중당이 적극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필요하면 국민의당하고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수뇌부의 단일화 반대에 대해선 "물밑에서 논의하는 것은 꽤 많을건데 표면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설령 우리가 불리하더라도 단일화의 큰 흐름에 있어 필요하다면 해야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해찬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 세종시에서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 판세에 대해선 "우세지역이 줄고 경합지역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론조사를 정밀하게 하고 있어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야권분열이 굉장히 생각보다 힘들다는 걸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민주는 현재 지역 단위로 안산, 군포, 구로갑, 강동갑, 관악을에서 후보단일화를 제안해 놓은 상태다. 서울 중구성동을, 대전대덕, 은평을 등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자는데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강서병, 동작을, 평택갑 등은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다가 국민의당의 제동으로 중단됐다.
더민주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10% 이상 나오는 곳이 5~6곳밖에 안되고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안철수 대표밖에 없다"며 "다 5~10% 사이 지지율 얻고 있고, 적극적으로 선거운동 안하는 곳도 적지 않은데 야권연대를 징계하겠다느니 제명하겠다느니 으름장을 놓은 의도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적 여망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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