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남양주갑 출마 선언. "다산의 뜻 따르겠다"
“권력 사유화에 맞서 싸우다 이 자리까지 이른 것”
조 전 비서관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주는 정약용 선생이 나고 묻힌 곳이다. 목민(백성을 돌봄), 경세(국가를 운영하는 행정), 흠흠(형률을 통한 정의)의 뜻이 싹트고 숙성된 곳”이라며 “법조인으로, 공직자로 삶을 사는 동안에는 남양주를 지날 때마다 부와 권력에 치우치지 않는 정의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흠흠신서의 뜻을 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남양주 시민과 당원동지들과 함께 제 바람을 크게 실천하겠다"면서 "전철 교통망을 강화하고 남양주 발전을 옥죄고 있는 각종 규제개혁에 나설 것이다. 남양주 법원과 검찰청 개원을 서둘러 시민을 위한 행정 및 사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선언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네 개 정부 국정에 관여했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 신명나게 일 했다"면서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MB 정부 초기에 국정원에 특보로 들어갔었는데 그 때 당시 소위 말하는 영포세력 전횡에 싸우다 쫓겨났다. 그 이후 원세훈 원장이 왔고 그 다음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저한테 온갖 험담을 늘어놨고 참고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도 (내가) 필요하다고 해서 들어갔다. 역시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불투명한 과정을 지적하는 사람이 저 말고는 없었다. 쓸데없이 지적하다 죽었다는 얘기 많이 들었지만 공직자로서 특정 개인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고, 후손에게 행복한 나라를 물려주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복수로 출마를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복수가 아니다. 복수는 좀 너무 형이하학적인 말”이라며 “국민들에게 제가 받은 은혜를 되돌려 드리는 것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동안 임명직으로 노력했지만, 이제는 선출직으로 (돌려드리는 게) 적절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삶을 규정하는 건 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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