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손학규 만나러 갔다가 퇴짜 맞아
사전 연락도 하지 않고 가려 했다가 광주서 돌아가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7시35분께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야권 통합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했지만, 손학규 전 고문께서 '오늘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셔서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선배 정치인을 찾아뵙는 것은 도리"라며 "통합여행의 시작 때부터 다른 분들, 제3자 등을 통해 (손 전 고문에게) 필요하고 가능한 때에 연락을 드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발된 만남을 다시 계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추후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울로 돌아가기 전 광주에서 만날 사람을 만나고 가겠다"며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송정역을 떠났다.
애초 이 원내대표는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 뒤 차편으로 강진으로 이동, 손 전 고문과 만난 뒤 강진 흙집에서 1박을 하고 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이런 사실이 공개된 후 방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이 원내대표에게 전했다.
손 전 고문측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전 연락이 없었다"며 "손 전 고문이 현재 강진 흙집에 있지만, 이 원내대표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당 운영에 항의하면서 지난 7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통합을 위한 여행'이라는 테마로 당 안팎의 인사를 두루 만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