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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우리당은 낙하산, 한나라당만 경선 실천"

"재벌개혁, 규제풀고 불투명한 경영관행엔 철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거의 경선없이 낙하산 공천을 하는 데 반해 한나라당에서는 경선을 다 실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변호사 출마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출마 선언후 이계안 의원이 강력반발하며 경선 보이콧을 시사하고 있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11일 성균관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 같이 밝히며 "2002년도엔 그렇게 경선을 주장하고 먼저 시작했던 여당이 지금은 거의 경선없이 다 낙하산 공천을 하고 있고, 오히려 한나라당에서 경선을 다 실천하고 있다"며 "시작은 여당이 먼저 했지만 결과는 한나라당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태열 공천심사위원장에 의하면 한나라당은 지난 10일 광역단체장 16곳 중 서울 등 8개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했고, 압도적 우세가 있는 인천 등 5곳을 무경선으로, 광주 등 3곳을 영입지역으로 정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아직 서울시장을 제외하고는 경선을 치를 지역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다. 박 대표의 발언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박근혜 대표는 대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인 등록금 문제와 취업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히며 젊은 세대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려 애썼다. 박 대표는 "등록금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개인이나 기업이 대학에 적극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민간의 기부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작년에 대학에 기부할 경우 세금을 덜어주는 법안을 추진해 반영시켰고 지금 실시 중"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또 "학생들이 취업이 안되는 이유는 경제성장이 안되기 때문"이라며 "성장을 위해 민간의 투자와 소비를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감세와 작은 정부로 가야 하고 국내기업에 대한 규제와 역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과 관련, 박 대표는 "재벌개혁을 한다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맞지도 않는 온갖 규제로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옥죄고, 횡령이나 배임, 불법 정치자금 수수 같은 엄청난 범죄를 저질러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는 인식을 만들어 계속 불투명한 경영을 하도록 둔다면 그건 개혁이 아니다"라며 "재벌개혁의 핵심은 재벌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풀어서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해주되, 재벌의 불투명한 경영관행에 대해선 철퇴를 가하는 것"이라고 해법을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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