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2일 한강 이남 동서간 교통개선을 위해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중 남부간선구간 12.4km에 왕복 6차로의 도로공사를 올해 5월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문제가 서울남부지역의 도로인프라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1994년 이후 12년 동안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강남구 일원동 수서 IC를 연결하는 총연장 34.8km에 대한 타당성조사와 교통 환경영향평가, 시민공청회, 설계 및 도시계획 등 필요한 절차를 추진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연결하는 12.4km에 6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이번 사업이 관악산 공원과 주거지역 및 서울대학교를 인접하여 통과하는 만큼,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주거 및 면학의 쾌적성을 해치지 않도록 12.4km중 사당 IC를 제외한 전체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도록 계획했다.

특히 금천구 시흥동에서 동작대로 사당 IC까지 8.7km의 터널이 완공되면 국내 최장 도로터널로 기록된다. 서울시는 터널 연장 이 길어짐에 따라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상주차대 28개소와 차량용 대피로 14개소 그리고 2백50미터 마다 보행용 대피로 20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013년 도로가 개통되면 일일 8만2천대 이상 차량이 이용하게 돼,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집중되어 있는 교통량이 줄어들어 수서IC 구간의 통행시간이 약 30분정도 단축되는 등 서남부지역과 동남부지역간 교통흐름이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7천2백65억 원 중 4천9백억 원은 민간사업시행사가 투자하고 나머지 2천3백65억 원은 서울시가 부담한다.

한편 서울시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중 금번 착공에서 제외되는 서부간선 11.9km 구간은 현 서부간선도로 지하에 추가로 4차로의 소형차 전용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사업의 조기 진행을 위해 민간자본 유치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