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과거엔 박정희, 지금은 박근혜가 경남 먹고살게"

"경남이 朴대통령 원칙 세우는 밑거름 될 것"

2015-04-09 15: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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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 대개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기 바라면서 경남이 가장 선두에 서서 대통령의 철학과 원칙을 세워나가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상급식 중단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홍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인사말에서 "많은 국민들이, 경남도민들도 그렇고,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국가에 대한 헌신, 그리고 애국심을 저희는 믿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치켜세우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의 발언은 경남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도 자신이 강행하고 있는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양해와 지원을 희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홍 지사는 더 나아가 "1974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2개 산업단지 지정으로 경남이 40년 먹고살 기회를 주셨다면 40년이 지난 2014년 12월 17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앞으로 경상남도가 50년을 먹고살 그럴 국가산업단지 3개를 무더기로 지정해 주셨다"며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박수 부탁드린다"고 박 대통령 모녀를 함께 최대한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제 해양플랜트가 제대로 용역조사를 하면 무조건 되게 돼 있는데 요즘 기재부에서 돈 없다고 그걸 안하려 하고 있다"며 "이게 정부에서 한다는 발표면 해주면 민자업자들이 자기들이 돈을 내서 하겠다고 지금 줄을 서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예산 민원을 했다.

그는 배석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에게도 "요즘 두산중공업이 좀 힘들지만, 오늘을 기해서 두산중공업이 더 잘 할 것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박용만 회장께서 돈을 좀 더 내시고, 좀 더 많이 내놓고,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많은 출자를 압박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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