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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이란에 대한 전술핵 사용 검토중"

이란 "미국의 심리전일뿐" 일축, 미국내 반대여론 높아

국제원자력기구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란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전술핵으로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미 국방부, "이란에 대한 전술핵 사용 검토 중"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미국이 이란핵 시설 폭격을 위한 전술핵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딕 체니 부통령도 "이란이 핵을 보유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미국이 모든 가능한 전략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댄 바트렛 대통령 고문은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 보도와 관련 "행정부의 계획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끝날 경우에 대비한 전략"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외교적 해결"이라며 "이란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틀린 정보를 바탕으로 보편적인 정책 수립에 대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란, "미국의 심리전일뿐"

이같은 전술핵 공격 검토 보도는 이란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미국의 발상은 이란의 핵 개발 노력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이라며 "이는 미국의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핵 활동은 우리의 권리이며 이것을 지킬 것"이라면서 "미국의 위협에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 선제공격에 대한 우려 고조

한편 미국 내에서도 이란 선제공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이 전 세계에 산재한 미국 시설과 미국인에 대한 테러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첵 헤이글 공화당 상원의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은 보다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도 최근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과 관련 "영국은 이란을 선제공격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으며 미국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우회적으로 미국의 선제공격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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