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관중급감 원인, 연맹-구단만 "모르겠네"
프로연맹 14개구단, 일선 지도자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K리그 관중감소의 원인이 과연 홍보나 마케팅의 문제일까?
프로축구연맹이 10일 오후 2시 K리그 14개구단 홍보·마케팅 책임자회의를 열어 최근 K리그 관중급감현상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에 나설예정이라고 한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는 2006 독일월드컵 개최, 신생 경남FC의 창단, 부천SK의 제주 연고지 이전을 통한 제주 유나이티드 출범 등 관중유입요인들로 기대에 가득찼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관중 경기당 3000명 줄어
그러나 지난 9일까지 K리그 경기에 입장해 경기당 평균관중은 9353명(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집계)으로 지난해 평균관중 1만1972명에 비해 3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집계'일뿐 경기장에서 느끼는 '체감관중수'는 이에 훨씬 못미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또한 일부 구단의 팬게시판에서는 구단이 일정부분 관중수를 부풀려서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을 근거사진까지 곁들여 공공연하게 제시하고 있어 연맹에서 발표하는 관중입장상황을 액면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써포터즈 또는 구단에서 무료초청한 관중 등 일정부분 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를 제외하면 올시즌 K리그의 관중숫자는 훨씬 더 줄어들게 된다.
박주영은 여전히 뛰는데 '박주영 효과'는 사라져
지난 시즌 K리그는 '박주영 효과'에 벌어진 입을 다물줄 몰랐다. 관중들은 '축구천재'를 보러 홈이건 지방이건 가리지 않고 FC서울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에 운집했고, 이런 관중들의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주영은 승부처에서 어김없이 골을 뽑아내 경기장을 열기로 가득채웠다.
심지어 박주영이라는 선수 한 명이 동원하는 관중숫자가 경기당 1만 5000명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박주영이 경기에 나온다는 사실 하나로 관중은 티켓을 샀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에서 '박주영 효과'는 자취를 감췄다.
"100년 넘은 유럽에서 왜 단일리그를 하나. 우리는 전기리그 13경기 하고 성적 내야 하니까 모든 팀이 잠그는 경기 할 수 밖에 없다. 경기장에 관중 들어오는 것 보면 분명히 프로축구의 위기다"
FC서울 이장수 감독의 얼마전 언론인터뷰 내용이다. K리그가 현재 안고있는 문제점을 짧지만 본질적으로 짚은 내용이다.
문제의 본질은 '마케팅'이 아니라 '게임'이다
이 발언은 결국 '박주영이 골을 못넣는 경기'가 거듭되고 있기때문에 관중이 없다는 이야기다. 골게터가 골을 넣을 수 없게 만드는 지나친 수비축구가 K리그에서 골구경을 하기 어렵게 만들어버렸고, 골이 나지 않는 재미없는 경기에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리 없다는 지적인것이다.
결코 구단의 홍보가 부족하다거나 내거는 경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결코 하프타임때 벌어지는 공연이나 팬서비스 행사가 부족해서 관중이 줄어든게 아니라 재미없는 경기때문에 관중이 줄어든것이다.
그런데도 프로축구연맹은 14개구단 구단 홍보·마케팅 책임자 회의를 연다고 한다. 지금 홍보·마케팅 책임자 회의는 결코 최우선순위가 아니다. 14개 구단 감독회의 또는 단장회의가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다.
현 상황에서 K리그 관중감소문제의 본질은 마케팅에 있는것이 아니다. K리그의 재미없는 경기와 구단들로 하여금 재미없는 경기를 하게 만드는 리그운영방식에 있다는 이야기다.
단일리그 운영, K리그-N리그 업다운제도 실시 등 지금까지 거론되던 대안들로만 의제를 설정하고 머리를 맞댄다고 해도 얼마든지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유도할 수 있다. 축구팬들로 하여금 공격축구를 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해 보는 것도 마케팅적으로나 대안의 발굴이라는 차원에서 고려해볼 만하다.
재미있는 경기에는 관중과 돈이 모인다는 평범하고 간단한 원칙을 연맹과 모든 구단이 공유한다면 합리적인 개선점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 기대된다.
프로축구연맹이 10일 오후 2시 K리그 14개구단 홍보·마케팅 책임자회의를 열어 최근 K리그 관중급감현상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에 나설예정이라고 한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는 2006 독일월드컵 개최, 신생 경남FC의 창단, 부천SK의 제주 연고지 이전을 통한 제주 유나이티드 출범 등 관중유입요인들로 기대에 가득찼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관중 경기당 3000명 줄어
그러나 지난 9일까지 K리그 경기에 입장해 경기당 평균관중은 9353명(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집계)으로 지난해 평균관중 1만1972명에 비해 3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집계'일뿐 경기장에서 느끼는 '체감관중수'는 이에 훨씬 못미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또한 일부 구단의 팬게시판에서는 구단이 일정부분 관중수를 부풀려서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을 근거사진까지 곁들여 공공연하게 제시하고 있어 연맹에서 발표하는 관중입장상황을 액면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써포터즈 또는 구단에서 무료초청한 관중 등 일정부분 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를 제외하면 올시즌 K리그의 관중숫자는 훨씬 더 줄어들게 된다.
박주영은 여전히 뛰는데 '박주영 효과'는 사라져
지난 시즌 K리그는 '박주영 효과'에 벌어진 입을 다물줄 몰랐다. 관중들은 '축구천재'를 보러 홈이건 지방이건 가리지 않고 FC서울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에 운집했고, 이런 관중들의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주영은 승부처에서 어김없이 골을 뽑아내 경기장을 열기로 가득채웠다.
심지어 박주영이라는 선수 한 명이 동원하는 관중숫자가 경기당 1만 5000명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박주영이 경기에 나온다는 사실 하나로 관중은 티켓을 샀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에서 '박주영 효과'는 자취를 감췄다.
"100년 넘은 유럽에서 왜 단일리그를 하나. 우리는 전기리그 13경기 하고 성적 내야 하니까 모든 팀이 잠그는 경기 할 수 밖에 없다. 경기장에 관중 들어오는 것 보면 분명히 프로축구의 위기다"
FC서울 이장수 감독의 얼마전 언론인터뷰 내용이다. K리그가 현재 안고있는 문제점을 짧지만 본질적으로 짚은 내용이다.
문제의 본질은 '마케팅'이 아니라 '게임'이다
이 발언은 결국 '박주영이 골을 못넣는 경기'가 거듭되고 있기때문에 관중이 없다는 이야기다. 골게터가 골을 넣을 수 없게 만드는 지나친 수비축구가 K리그에서 골구경을 하기 어렵게 만들어버렸고, 골이 나지 않는 재미없는 경기에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리 없다는 지적인것이다.
결코 구단의 홍보가 부족하다거나 내거는 경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결코 하프타임때 벌어지는 공연이나 팬서비스 행사가 부족해서 관중이 줄어든게 아니라 재미없는 경기때문에 관중이 줄어든것이다.
그런데도 프로축구연맹은 14개구단 구단 홍보·마케팅 책임자 회의를 연다고 한다. 지금 홍보·마케팅 책임자 회의는 결코 최우선순위가 아니다. 14개 구단 감독회의 또는 단장회의가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다.
현 상황에서 K리그 관중감소문제의 본질은 마케팅에 있는것이 아니다. K리그의 재미없는 경기와 구단들로 하여금 재미없는 경기를 하게 만드는 리그운영방식에 있다는 이야기다.
단일리그 운영, K리그-N리그 업다운제도 실시 등 지금까지 거론되던 대안들로만 의제를 설정하고 머리를 맞댄다고 해도 얼마든지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유도할 수 있다. 축구팬들로 하여금 공격축구를 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해 보는 것도 마케팅적으로나 대안의 발굴이라는 차원에서 고려해볼 만하다.
재미있는 경기에는 관중과 돈이 모인다는 평범하고 간단한 원칙을 연맹과 모든 구단이 공유한다면 합리적인 개선점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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