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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6자회담 '실질적 진전' 기대"

"베를린 회동, 9.19 공동성명 이행 발판 마련 위한 것"

미국이 다음달 8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북핵 6자회담에서 ‘실질적 진전 (substantial progress)’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지금까지 상당한 논의를 거쳐왔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목적을 이루고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일련의 북-미 회담은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합의를 부활시키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여, 북-미 양국이 상당히 구체적인 실무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햇다. 북한은 9.19 공동성명에서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조건으로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합의했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그러나 "북한과의 회담이 항상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며 "다음달 8일 열리는 회담에서 보다 분명한 북한의 입장을 알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밖에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베이징 6자회담 개최에 앞서 조만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시 부대변인은 BDA에 동결돼 있는 2천4백만 달러 중 1천3백만 달러의 동결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그런 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며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BDA 북-미 실무회담에 대해서도 "이번 회담은 이 문제에 대한 모종의 즉각적인 조치를 도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미국 관리들은 불법적 거래에 의한 것이 아닌 것이 입증될 경우 동결된 자금 일부를 해제해 주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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