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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종합우승 '쾌거'

쇼트트랙 8개 종목 석권 힘입어 종합 2위 러시아 금 1개차로 따돌려

한국이 2007 토리노 동계유니버스아드 대회 종합 1위에 오르며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을 통틀어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종합 동계스포츠 국제대회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지난 28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획득 총 3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위 러시아(금 9, 은 14, 동 11)를 제치고 대회 종합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쇼트트랙 종목에서 창춘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1진 선수들이 참가한 관계로 2진급 선수들이 출전했으나 남자부 성시백(연세대)이 500m, 1000m, 1500m, 3000m 등 개인전 4개 종목과 단체종목인 5000m 계주까지 우승, 남자부 5관왕에 오르고, 여자부 김혜경(성남시청)이 500m와 15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르는 등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쇼트트랙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을 석권했다. 특히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총 30개의 메달중 과반수인 17개의 메달 휩쓸어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종합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단거리 종목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도 한국의 종합우승에 확실한 '조연'역할을 해냈다.

한국은 지난 1997년 대회 이후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이강석(한국체대)과 여자부 이상화(휘경여고)가 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보탰다.

이밖에도 한국은 지난 2003년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 스키계를 놀라게 했던 스키점프 종목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비스케이트 종목에서 귀중한 메달을 선사했다.

결국 한국은 이번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전통적인 동계스포츠 강대국들을 모두 발아래 두며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를 차지, 세계 동계스포츠계의 강국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30개의 금메달 중 93.3 %에 해당하는 28개의 메달을 스케이팅 종목에서만 따내는 기형적인 메달분포를 보임으로써 '반쪽짜리 동계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벗어내는데는 실패, 다양한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육성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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