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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박근혜, 음습한 네거티브하려 하나"

사설 통해 박근혜의 '이명박 검증' 공세 맹비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이 '언론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캠프 자체적으로 '이명박 검증'을 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동아일보>가 15일 사설을 통해 박 전대표측 공세를 "음습한 네거티브"에 비유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이날자 사설 <한나라당 ‘제살 뜯기’부터 해서야>라는 통해 박 전대표 핵심참모 유승민 의원의 '이명박 도덕성 검증' 선언과 이에 대한 이명박 전시장측 반발을 소개한 뒤, "당내 경선 때마다 불거졌던 ‘제살 뜯기’가 일찌감치 재연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어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미 비방 중상전이 가열되고 있다. ‘박빠’(박 전 대표 지지자) 측은 이 전 시장에 대해 ‘20여 가지의 의혹’이란 것을 제기했고, ‘명빠’(이 전 시장 지지자) 측은 '유승민은 제2의 김대업(병역비리 의혹을 조작한 전 의무부사관)'이라고 맞받았다"며 "지난해 당 대표 경선 때의 ‘좌익사건 연루자’ ‘민정당 출신’이라는 상호 흠집 내기가 보여 준 저질 공방 그대로"라고, 현재 인터넷상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양측 지지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사설은 "유력 대선후보는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후보 검증이냐, 네거티브 공세냐’ 하는 점은 ‘누가, 왜 제기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뢰할 만한 기구나 사람이 진정성을 갖고 검증해야 당원이나 국민 다수가 승복할 수 있는 것이다. 투명성과 객관성도 담보돼야 한다. 이미 한나라당 안에는 윤리위원장을 중심으로 후보들을 공정하게 검증할 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앞으로 열릴 다양한 후보 간 정책토론회도 검증의 장(場)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진영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사설은 이어 "그런데도 이 시점에서 ‘자체 검증’을 하겠다는 박 대표 측 태도는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려는 음습한 네거티브 공세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고 노골적으로 박근혜 진영을 비난했다.

사설은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분열을 부채질하려는 듯 '자체 검증은 당연하다'며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며 "진흙탕 싸움으로 시종할 경우 한나라당에 돌아갈 것은 물거품이 된 ‘대권 삼수(三修)’의 꿈이 아닐까"라며 재차 박근혜 진영이 촉발시킨 '적전분열'을 질타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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