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정원 증거조작, 부끄럽고 참담"
"손톱밑 가시 뽑는다고 신호등까지 없애선 안돼"
김 대표는 이날 오후 KBS 정강정책방송연설에서 "국정원이 간첩사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서 온국민을 경악시키고 있다. 3류국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과연 우리가 지금 국민행복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이 듣기 좋은 말씀을 참 잘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1년의 결과는 어떠한가. 선거 때는 박근혜 후보가 가는 곳마다 휘날리던 경제민주화와 복지라고 쓰인 깃발이 이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중산층은 붕괴되고 서민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 경제활성화의 이름으로 재벌과 대기업만 살찌고 있다"며 "박근혜 대선후보가 국민께 약속했던 공약들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규제개혁 드라이브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무차별한 규제완화를 천명했다. 불필요한 규제는 당연히 없애야 하겠지만, 재벌과 대기업을 위한 규제 풀어주기는 안 된다. 손톱밑 가시는 뽑아야 하지만 교차로의 신호등까지 없애서는 안된다"며 "대한민국이 정글이 되어간다. 약육강식, 적자생존, 불평등, 이것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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