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정원이야말로 나라의 암덩어리"
신경민 "내곡동 봄나들이", 우원식 "상설특검 1호 발동해야"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지금 고삐가 풀린 국정원을 이대로 방치하면 나라의 혈세로 나라의 암덩어리를 키워서 나라의 건강이 심각하게 해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정원 증거조작사건 엄중함의 핵심은 최고국가정보기관이 거리낌없이 국민을 속이고 속이려 한 것"이라며 "국민과 국가를 배신한 행위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정원장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국정원 개혁의지를 국민에게 실증하고 특검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엄중한 국기문란사태를 하루 속히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지금 국정원의 끝없는 추락은 그 누구도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다. 이미 단죄했어야할 악습의 고리를 끊지 않고 방해만 하며 명확한 불법에도 셀프개혁의 면죄부를 발행하며 국정원을 감싸온 탓"이라며 "이런 대통령의 무원칙한 대처가 사상초유 외국정부 공문서 위조와 재판증거 조작이란 국기문란 중대범죄로 이어진 것"이라고 가세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검찰의 전날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해 "이번 압수수색의 경우 국정원이 임의로 만든 서류를 받아왔고, 문제의 핵심고리인 수사국장방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2월 14일 문제가 불거진 이후 한달 정도 미적거리고 김씨의 자살시도 이후 사흘만에 수사를 전환하고 대통령 발언이 나오자 압수수색했다"며 "검찰은 청와대 말을 검찰 특유의 독심술로 해석해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사에 임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공식 출장으로 '내곡동 봄나들이'를 다녀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수주간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국정원 사과문 발표와 대통령의 유감표명 후에야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검찰의 정권 눈치보기의 극치다. 어느 국민이 정권의 의지와 관계없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한다고 보겠나"라며 "청와대, 국정원, 검찰의 사전교감과 조율이 있었던것 아닌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데, 이래선 검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 상설특검 제1호를 즉각 발동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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