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국정원, 007은커녕 찌질해도 너무 찌질"
우원식 "중국 비하 새누리 의원들, 공개사과하라"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은 처음에 진본이라고 주장하다가 '진본이라고 믿었다'고 말을 바꾸면서 김씨에게 책임을 넘기고 있다. 국정원 전체와 검찰이 위조브로커 하나에게 당했다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정황을 모아보면 블랙(국정원 비밀요원)인 '김사장'이라는 자가 자살하려던 국정원 협력자 김씨에게 문서를 의뢰했고, 이를 기획한 국정원에 관련된 누군가가 대가 1천만원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라며 "1천만원은 뭐고 국정원에 관련한 누군가가 이마저 배달사고로 떼어먹었다는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남재준 국정원장을 겨냥해 "입만 열면 참군인이라고 말하던 남재준 원장은 왜 말이 없는가. 작년 8월 국정원의 명예를 운운하면서 국제정치외교사 처음으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했는데, 지금은 블랙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하고 있다"며 "진정한 참군인이라면 이 국면에서 내릴 선택과 결정이 무엇인지 잘 알 것"이라고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만기친람하는 청와대와 대통령이 왜 긴급하고 중요한 현안만 나오면 아는 것이 없어지고 침묵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은 질문을 피하거나 편한 현안만 골라 답할 수 없다. 동서고금에서 정치를 하려면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이게 싫다면 정치를 그만 둔 뒤에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선 "일단 국회를 열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4월에 천천히 얘기하자고 한다. 현안이 있으면 국회를 열어야 정상국가"라며 관련 상임위 소집조차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국정원이 위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국정원 지킴이 노릇을 한 새누리당은 즉각 사과해야한다"며 "특히 중국정부와 민변의 밀약설을 운운하거나 중국에 대한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몇몇 의원은 정말 심각한 국익훼손을 저지른 사람들"이라며 윤상현·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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