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몽준은 위장서민", 정몽준측 "천박한 비방"
노회찬 "정몽준, 비정규직 연봉에나 관심 가져라"
박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 7선 하는 동안 따라 다닌 '서민과 재벌' 구도가 몇 마디의 말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조9천억원대의 재산가로 미국에 고급아파트를 소유하고 자녀들에게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까지 준 정몽준 의원이 서민들의 마음이나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1조9천억원은 1억4천만원 정도인 서울시장의 연봉을 1만4천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천만 서울시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이라고 힐난했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서울시장 당선되면 연봉 만원 받겠다는 분이 나타났군요. 이호철 선생의 <서울은 만원이다>를 잘못 읽은 건지!"라고 비꼬며 "자신의 연봉보다 서울시 비정규직의 연봉, 최저임금도 못받는 시민들의 연봉에 더 관심을 갖는 시장을 우리는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월급이라는 돈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받고라도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정 의원을 돈 문제로 공격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처럼 천박하게 비방하는지 모르지만 유권자들은 헌신적 봉사를 뜻하는 이 발언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측은 "정 의원은 서울의 발전과 서울시민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과 경험을 바치겠다는 뜻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처럼 그악스럽게 덤비는 민주당의 천박한 대응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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