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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성향, 역대 최저로 급랭

4분기에는 2년 반만에 상승세로 전환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평균소비성향이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가계가 작년 1년간 소득이 늘더라도 그만큼 소비를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4분기에는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넘어섰다.

2011년 2분기 이후 30개월 만으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연간 평균소비성향 전년보다 0.7%포인트↓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2013년 연간 평균소비성향은 73.4%로 2012년의 74.1%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 가능한 소득에 대한 소비 지출액의 비율을 뜻하는 용어로,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73만원만 썼다는 의미다.

평균소비성향의 하락은 소득에 비해 지출을 덜했기 때문이다.

연간 평균소비성향은 2010년 77.3% 이후 2011년 76.7%, 2012년 74.1%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2년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75.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정부의 영유아 보육료·유치원비 지원으로 가계지출이 정부지출로 바뀌게 된 영향도 있다"며 "아울러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계층 5분위별 평균소비성향 변화율을 살펴보면 하위 20∼40%인 2분위는 0.4%포인트 상승했지만 중간 층인 3분위는 2.9%포인트 하락했고 1분위(1.8%포인트)와 4·5분위(각 0.3%포인트)도 떨어졌다.

다만, 작년 4분기 평균소비성향은 73.0%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올랐다.

2011년 2분기 이후 2년반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4분기 들어 소비지출 증가율이 가계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등 소비개선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보육료 지원 등의 정책지원 효과가 제거되는 2014년에는 올해보다 소비지출이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가계소비 4분기엔 '껑충'…소득 증가는 둔화

지난해 4분기 중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6만3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7%) 이후 2분기(2.5%), 3분기(2.9%)에는 증가폭을 확대하다가 다시 주저앉은 셈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 증가율도 0.7%로 역시 1분기(0.1%) 이후 최저치다.

근로소득(2.2%)과 사업소득(0.4%), 이전소득(2.1%)은 늘었지만 이자율 하락으로 재산소득(-9.5%)이 뚝 떨어지면서 경상소득은 1.7% 증가에 그쳤다. 퇴직금·경조사 수입 등이 포함된 비경상소득은 3.1%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8만4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4개 분기째 상승세를 이어 지난해 2분기(3.6%)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1.9% 증가했다.

2013년 연간으로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6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2.1% 늘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로소득(2.8%), 이전소득(3.5%), 사업소득(0.4%)은 늘고 재산소득(-3.0%), 비경상소득(-3.6%)은 줄었다.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8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0.9%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통계청은 보육료 지원 등 정부의 정책 효과를 배제할 때의 연간 소비지출 증가폭은 1.76%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역시 2009년(1.7%) 이후 최저치다.

실질 소비지출은 2009년(-1.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0.4%를 기록했다.

◇ 유치원비 지원에 교육 지출 줄어

4분기 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교육(-0.2%)만 소폭 감소했을 뿐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는 증가했다.

가구 및 조명(20.3%) 등 지출 증가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10.7%)가 크게 늘어났고, 입원서비스(23.1%)와 외래의료서비스(10.0%) 지출이 늘면서 보건(3.6%) 증가폭도 컸다.

육류와 과일류 소비 지출 증가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월평균 35만5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 의류·신발 지출도 20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2.6% 증가했다.

주류·담배 지출은 월평균 2만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담배(-4.1%)는 감소했으나 주류(8.7%) 증가폭이 큰 데 기인한 것이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월평균 25만6천원)도 전년 동기보다 0.8% 늘었다. 교통(1.6%), 통신 지출(0.3%), 오락·문화 지출(4.7%)도 늘어났다.

음식·숙박과 기타상품·서비스 지출도 각각 5.2%와 2.2% 증가했다.

그러나 교육은 1년 전과 비교해 0.2% 줄었다.

연금·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3.8% 늘었다.

연간 지출로 보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6.6%)와 주거·수도·광열(4.2%)은 늘고 기타 상품·서비스(-6.4%), 교육(-1.8%)은 줄었다.

이 가운데 주거·수도·광열(월평균 26만7천원)은 월세 등 실제 주거비 증가(7.0%)의 영향이 컸다.

기타상품·서비스(월평균 20만2천원)는 정부의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에 따른 복지시설(-54.6%) 지출 감소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교육(월평균 28만3천원) 지출 감소도 마찬가지로 정부의 유치원비 지원으로 정규교육(-13.1%)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연합뉴스

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2 0
    개같은 정권

    4조 불법상속받은 닭대가리는 걱정이 읍어

  • 2 0
    금리인상

    무려 7년간 ~
    국민 빚쟁이 만들고
    저금리에 물가는 오르고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자영업 몰락하고
    아니, 국민들이 돈찍어 내는 기계냐? - 아님 서민들 말살정책이야?
    ,,,,,,,,,,,,,,,,,,,,,,,,,,,,,,,,,,,,,,,,,,,,,,,,,,,,,,,,,,,,,,,,,,,,,,,,이제 터진다

  • 3 0
    사이비경제

    국민세금 재벌 퍼주기하는데 서민경제 돌아가겠냐
    서민몫 퍼다 재벌과 금융권에 퍼주기하는 경제는 갱제야 사이비경제
    박년박살 책임이디요

  • 1 1
    불량대통령

    이이야기의 기본은 국민 다수가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리라고 생각하고 현재 사용 가능한 돈을 주머니속에 넣어 두고 있다는 말이다 이말은 돌이켜 보면 정부의 정책 약발이 전혀 안먹힌다는 말이고 내수 부진이 계속 이어질것이고 자영업자는 계속 죽어나갈 것이란 말이며 봅이오겟지만 경제는 시베리아라는 점이다 또한 소비가 줄어든 근본 요인은 물가 상승도 한몫하지

  • 3 1
    종말 확신

    꼬끼오!!!! 개망한국 올 것이 왔도다. 악파트로 사기를 친 부정당선의심 정부는 하늘의 심판을 두려워 해야 한다. 근데 수첩에 없어? 나라가 이 모양이니 올림픽 부정 메달도 말 한번 못하는 구나! 돈이 없는데 소비는 무슨? 악파트에 돈이 묶여 죽을 날면 기다리는구나. 울 아들에게 말을 했지. 큰 광풍니 나면 산에 가서 크게 웃는다고, 바로 그 날이 온다

  • 4 1
    암닭운다

    암닭이 울어대니 나라가 잘될리없지
    망한정권 암닭이 울면 나라망한다

  • 7 0
    ㅉㅉㅉ

    도시가스요금,새해 첫날부터 5.8% 또 인상
    지난 2월(평균 4.4%) 8월(0.5%)에 이어 1년새 세번째
    .
    KBS 시청료,월 2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대폭 인상 추진
    .
    정부 또 전기요금 인상,3년새 5차례
    2013년 2차례나 전기요금 인상
    .
    월급은 삭감 아니면 동결
    노조가 항의하면
    때려잡고,귀족노조,빨갱이 타령
    쓸돈도 없다!

  • 7 1
    고진감래

    이제 슬슬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정신들 바짝 차리세요. 안 그러면 골로 가는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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