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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추성훈-사쿠라바전 재심결과 '무효'

추성훈 "정말 악의는 없었다, 그러나 변명의 여지 없다"

지난해 12월 31일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사쿠라바 가즈시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TKO승을 거둔 추성훈의 승리가 추성훈이 경기 전 스킨크림을 발랐다는 것을 인정함에 따라 최종 '노콘테스트(무효)' 처리되고 추성훈이 받았던 대전료 전액이 반환됐다.

K-1의 주최측인 FEG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추성훈이 경기 전 로션을 발랐다는 것을 인정했고 백스테이지에서 TBS 방송의 카메라에 추성훈이 로션을 바르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경기를 '노콘테스트'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오일, 바셀린, 로션 등 어떤 물질도 몸에 바르면 안된다'는 히어로즈 규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추성훈에게 대전료 전액을 회수했음을 밝혔다.

K-1측은 그러나 추성훈의 크림사용이 고의가 아이었다고 판단되는 만큼 그에 대한 추가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추성훈과 사쿠라바의 재경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팬들이 원한다고 해도 재대결은 생각지 않고 있다. 이번 일때문에 경기는 '노 콘테스트'로 끝나게 됐다. 물론 추성훈과 사쿠라바가 노력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두 선수가 경기를 펼칠 수는 있다"고 밝혀 K-1측이 먼저 나서서 두 선수의 재경기를 추진할 의사가 현재로서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추성훈은 "큰 무대에서 사쿠라바 선수와 시합을 할 수 있게 해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140명의 유도부 아이들, 전국의 팬들께 정말로 사과드린다"면서 정중히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말 악의가 없었다. 하지만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밝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어떤한 책임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추성훈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로션부정사용 헤프닝'으로 인해 추성훈은 격투기선수로서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었고, 현재 추성훈이 출연해 아시아지역에 방영되고 있는 세계적 스포츠브랜드 나이키CF의 방영에도 영향이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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