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여자축구팀 서정호 감독은 6일 타구단 감독들이 제기한 소속 선수 박은선(27)의 성 정체성 의혹에 대해 "이건 음모"라고 울분을 토했다.

서정호 감독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은선 선수가) 방황하다 이제야 운동하기 시작했는데 기량이 올라서고 성적도 나니까 그런 것"이라고 분개했다.

서 감독은 이어 "(타 감독들이) 농담으로 얘기했다고 하는데 농담으로 얘기했으면 농담으로 끝내야지 어떻게 연맹에다 올리냐"며 "최소한 그런 얘기가 나왔으면 당사자인 소속 감독한테 말 한마디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 사람 죽여놓고도 농담이라고 할 거냐"고 분개했다.

서 감독은 이성균 여자축구지도자협의회 회장이 제기한 박 선수의 대표팀 미발탁 의문에 대해서도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표팀 발탁 문제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고유권한이다. 또 당분간은 안 뽑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말썽을 많이 부렸으니 기량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만들어놓고 써먹어야 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