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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도 "盧, 정계개편 논의에서 비켜서야"

자신의 대선후보 사퇴 압박 일축하기도

그동안 통합신당 추진과정에 노무현 대통령 배제에 대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마침내 노 대통령 배제를 공식 주장하고 나섰다.

정 전의장은 4일 저녁 <YTN>과 인터뷰에서 "당의 책임 있는 중진-원로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 대통령이 옆으로 비켜서 있는 것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공통분모를 확인했다"며 노 대통령에 대해 정계개편 과정에 빠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김근태 의장과 먼저 만난데 이어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문희상 전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천정배.유인태.김혁규 의원 등을 만나 논의했다"고 자신이 만난 중진-원로들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하며 자신의 주장이 중진-원로들의 의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전의장은 그러나 구랍 28일 김근태 의장과의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 추진에 합의할 당시만 해도, 김근태계의 노무현 배제 주장에 대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분열없는 대통합이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의 정신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당은 대통령을 신뢰하고, 대통령은 당을 신뢰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 배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었다.

따라서 정 전의장의 입장 변경은 노무현 배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고선 신당 창당 등의 과정에 주변세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정동영계 다수 의원들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돼, 향후 노 대통령 및 친노진영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는 이밖에 이날 인터뷰에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근태-정동영 2선 후퇴론’에 대해 갈등과 분열을 녹여 포용과 통합의 새로운 쇳물을 뽑아내야 한다는 '용광로론'으로 맞서며 "분열적 행동은 옳지 않다. 누구를 배제하고 포함시키고 하는 권리를 부여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일축했다. 끝까지 대선후보에 출마하겠다는 권력의지를 드러낸 셈.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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