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

"朴대통령 그냥 넘어가려 해. 국민마음속에 쌓여"

2013-07-28 1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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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7일 "무엇이 옳은 길인지 제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있다.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토요강좌 인사말을 통해 "아마 요즘 시국 상황이 화도 나고, 제가 공격을 받고 있어 걱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걱정하실 거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까지 동원하고 경찰이 조작하고, 그럴 수 있나 싶다"며 지난 대선때 새누리당을 비판한 뒤, "바닥 민심은 도도히 흐르고 있다. 언론을 등에 없고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어느 것 하나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하나라도 털고 가면 될 것을, 책임을 묻고 사과하고 쿨하게 처리하면 잘 한다고 지지를 받을 텐데 그냥 넘어가고 있다"며 "얼핏보면 상황을 돌파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국민 마음 속에는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민주주의 의제가 사라지고 오로지 경제, 잘 살게 해주겠다는 게 전체 대선을 지배해버리자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감을 느꼈다. 2007년 대선 때 노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민주주의 실종 현상을 보고 민주주의 위기감을 느꼈다"며 "실제 예견대로 국민한테는 불행한 일이지만, 5년 동안 민주주의는 끝없는 퇴행을 보였다. 그 끝이 국정원과 경찰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언론이 워낙 일방적이어서 언론이 정치적인 상황도 좌지우지하고, 여론도 마음대로 이끄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고, 야당 대응은 무력한 거 같아 화도 나실 것"이라며 "아무리 언론이 일방적이어도 바닥 민심까지 길게 자기들 마음대로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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