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주가 '3차 폭락', 아베노믹스 붕괴 가속
닛케이지수 1만3천 붕괴도 초읽기, 아베정권 초비상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12.72포인트(3.72%) 폭락한 13,261.82을 기록하면서 13,200선까지 밀려, 13,000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토픽스지수 역시 38.83포인트(3.42%) 급락한 1,096.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 폭락은 지난달 23일 1,143.28포인트(7.32%) 폭락하면서 1만5천선이 붕괴되고, 지난달 30일 5.15%(737.43포인트) 폭락한 13,589.03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1만4천선이 무너진 데 이은 3차 폭락으로, '아베노믹스 붕괴'가 급류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큰 흐름은 미연준(Fed)이 미국발 금융위기후 4년여간 취해온 양적완화 조치를 중단하겠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양적완화로 주가 거품이 크게 낀 일본증시에서 자금을 환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도쿄발 분석기사를 통해 "미연준이 최근 돈을 풀어 자산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축소에 본격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은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일본주가의 계속되는 폭락 원인을 분석했다.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수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 폭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JADA) 발표에 따르면, 일본에서 5월 한 달 동안 판매된 자동차 수는 총 21만9천99대로 전년 동월보다 7.3%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자동차판매는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많이 증가했으나, 정책이 지난해 3분기 만료되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처럼 일본 주가가 연일 폭락 행진을 거듭하면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자신했던 아베 정권에도 초비상이 걸리는 등,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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