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가 3차 폭락 다음날인 4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98엔대까지 하락했다는 소식에 개장초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다가 전날보다 271.94 포인트(2.05%) 오른 13,53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 반등은 전날 폭락에 따른 저가 반발 매수세 때문이기도 했으나,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추가로 대대적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보도에 힘입었다.

아베노믹스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아베 총리가 2조달러가 넘는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공공연금에 일본 내 자산 및 해외 자산에의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빠르면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을 통해 통화공급을 크게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민간부문까지 통화공급 확대에 동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럴 경우 이미 1%에 육박한 일본국채가 더욱 오르면서 일본경제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도쿄증시 하락과 엔화가치 급등에 대해 "그동안 엔저나 주가상승이 급격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조정국면은 당연히 있다"며 위기감 진화에 부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