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여성의 대모' 박영숙 선생 별세
평생동안 인권과 여권 신장 위해 헌신
고인은 9개월 전부터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투병해왔으나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17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박영숙선생님께서 오늘 새벽 운명하셨습니다"라고 속보로 전하며 "여성과 인권을 위해 바친 한평생은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고인은 고 안병무 선생의 부인으로 평생을 인권과 여성을 위해 살아왔으며 지난해에는 안철수재단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평양 출신으로 전남여고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YWCA연합회 총무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평생을 여성운동에 힘쓰며 큰 족적을 남겼으며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대책 여성단체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다.
환경운동에도 적극적이어서 유엔환경개발회의 한국위원회 공동대표, 여성환경연대 으뜸지기,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이사장을 거쳤으며 '김대중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3대 국회 때 평민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해 평민당 총재권한대행,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세브란스 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20일 한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이 어려울 때마다 한결같이 품어주었던 박 전 총재권한대행의 드넓은 품성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더불어 훌륭한 어머니와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대선배를 잃은 여성운동가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ㄷ 구두논평을 통해 “여성운동가이자 여성인권과 복지의 기틀을 잡은 고인은 보수·진보를 아울렀던 여성계 지도자였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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