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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이팔'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아성에 도전

구글 '체크아웃' 서비스 통해 광고주 확대 기대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 시장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은 특히 온라인 거래 당사자들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해가며 온라인 결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이베이(eBay)’의 ‘페이팔(PayPal)’에 도전장을 내 귀추가 주목된다.

구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적극 공략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Checkout)'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에서 3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10달러를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구글은 또 물품 매도자에게는 오는 2007년 말까지 거래 수수료를 면제시켜주기로 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이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으로 '페이팔'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구글


무엇보다 ‘체크아웃’은 ‘페이팔’과는 달리 개인간 송금은 물론 은행 구좌로부터 인출도 가능하며 보다 편리하게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페이팔’이 매번 거래 때마다 신용카드 정보와 배송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반면 구글의 ‘체크아웃’은 초기 입력만으로 구글 ‘체크아웃’ 가맹점에서 번거로운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문은 “구글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이베이’의 ‘페이팔’과 경쟁하는 것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였다”며 “그러나 최근 일부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는 구글의 ‘체크아웃’ 서비스가 ‘페이팔’을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식관련 온라인 쇼핑사이트 쿠킹닷컴(cooking.com)의 트레이시 랜달 대표도 “현재 운영 중인 ‘스타벅스스토어닷컴(StarbucksStore.com)’의 경우 ‘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래 건수가 ‘페이팔’보다 30%가량 많다”고 말해 구글의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소비자 구매패턴 분석, 광고 모델 개발에 긍정적 효과

골드만삭스는 “구글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해 4.4분기에만 ‘체크아웃’에 소요되는 비용은 2천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글은 그러나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를 통해 광고시장 확대를 달성하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이윤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체크아웃’의 벤자민 링 이사는 “이 같은 인센티브는 더 많은 사람들을 구글의 네트워크에 끌어들일 수 있게 한다”며 “구글은 온라인 거래를 하는 모든 이들이 구글의 광고주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구글이 ‘체크아웃’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구매자의 구매패턴과 분석하고 광고 마케팅에서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새로운 광고 모델을 개발하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링 이사도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소비자의 구매 패턴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지 고려 해 볼 수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한편 ‘페이팔’은 전 세계 1억2천3백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4분기 거래건수는 91억 건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급증해 구글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거래 서비스에서 독보적 위치를 고수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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