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1일 헌법재판소의 유신시절 긴급조치 1·2·9호 위헌결정과 관련,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과거 유신독재 권력의 잘못을 바로잡는 법적결정이자 우리사회의 최종적 판단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환영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오늘 결정을 계기로 개개인의 재심에 맡겨져 또다른 고통과 부담을 지어온 피해자의 부담과 명예회복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어 "여전히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유신시대에 대한 진정한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며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된 유신 재평가 시도가 일단락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여권을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유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박근혜 대통령 역시 국정운영 과정에서 사법부의 오늘 결정을 새기고 소통과 민주적 리더십의 발휘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