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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년만에 비유럽계 '프란치스코 교황' 탄생

전세계 신자 45% 차지한 라틴 아메리카 파워 과시

1천282년만에 비유럽계 교황이 탄생했다.

바티칸에 모인 전세계 추기경들은 13일(현지시간) 5번째 투표만에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을 12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시스티나 성당 굴뚝을 지켜보던 수만 명의 신자들과 관광객들은 이날 저녁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환호했고, 이어 성당 교회 종소리가 울렸다.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천282년만에 처음이다. 그는 교황 후보군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던 인물이어서, 외신들은 "깜짝 선출"이라고 보도하는 등 대단히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세계 가톨릭 신자의 45%를 차지하는 라틴아메리카가 결집해 유럽세를 이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 교황은 교황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새 교황이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름을 딴 즉위명을 선택한 것은 그가 청빈한 삶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그동안 각종 추문에 휩싸여온 바티칸 개혁을 강도높게 높게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미사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축복을 전하는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바티칸시와 전 세계에게)'에서 "좋은 저녁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어가 섞인 라틴어로 "여러분이 알듯이 콘클라베는 로마에 주교를 앉히는 것이다. 동료 추기경들이 나를 찾기 위해 다른 세상의 끝으로 간 것처럼 보인다"고 가벼운 농을 건넨 뒤, “앞으로 이 세계는 사랑과 우애의 길로 가야만 한다”는 첫 메시지를 던졌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낙태, 동성애 등에 반대하며 정치적으로도 매우 보수적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수회 소속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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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2
    정은구현

    한국 교회는 김정은이 교황이다

  • 3 1
    바지 교황?

    왜 이렇게 나이가 많지?
    그 나이에 건강 챙기기도 힘드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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