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예금이 출처불명인 상태에서 4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윤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자와 배우자, 두 아들의 예금은 2004년 1억2천568만원에서 2012년 말 8억8천600만원으로 6억4천만원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윤 후보자의 예금은 2004년 4천787만원에서 2012년 5억1천463만원으로 증가폭이 11배에 달했다.

그는 2007년부터 지난 6년간 국세청에 총소득 5억9천19만원, 총지출 3억4천712만원을 신고했다.

윤 후보자의 급여소득 외엔 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소득과 지출 차액인 2억4천307만원보다 3배 가까운 예금이 늘어난 것. 국립환경과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7년 윤 후보자의 연봉은 8천300만원 수준이었다.

장 의원은 "지난 2007년 이후 급여 외에 별다른 수입이 없는 후보자가 최대로 저축을 해야 2억4천300만원에 불과한데, 가족의 증가한 금액은 6억4천200만원에 달한다"며 "출처 불명의 4억원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자의 장남은 현재 석사 과정을 밟고 있고 차남은 군 제대 후 복학을 준비 중이어서 소득원이 없는 상태다.

그는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7년도분 윤후보자의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보면, 전년도에 신고되지 않았던 후보자 명의의 교보증권 계좌 (1억 4,665만원)를 뒤늦게 신고했고, 소득이 없는 두 아들에게 각각 1년만기 3천만원 정기 예금 상품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