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1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3.5%에서 3.0%로 낮췄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매튜 서코스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 상황은 6개월 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성장 속도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며 이같이 전망치를 낮춘 뒤, 하반기부터 본래 성장 속도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가계부채, 소비경기 침체, 부동산시장 침체는 여전히 성장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부동산경기와 관련, "정부가 부동산경기 활성화 정책을 펴고 기준금리를 낮추면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집값은 변동이 없거나 기껏해야 소폭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며 "한국인들의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소비경기도 주춤할 수 있다"고 내수경기에 비관적 전망을 했다.

무디스가 낮춘 성장률 전망치 3.0%는 올해 정부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나, 국제사회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한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