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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주택시장 침체 감안 4번째 금리동결

전문가들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 기금 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지난 8월 이후 4번째 금리 동결이다.

FRB 기준 금리 5.25%로 4번째 동결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는 종전 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의 신용카드 및 주택담보 대출 금리 역시 8.25%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FRB는 FOMC 개최 직후 발효한 성명문에서 “상당한 수준의 주택시장 냉각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 경제 성장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경제지표들은 혼조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향후 균형 잡힌 완만한 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는 이어 “유가 하락과 근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통제되고 통화 정책의 효과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향후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인플레이션 위험이 잔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정책 조정의 범위와 시기는 앞으로 공개될 경제지표와 경제 성장 전망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내년 후반기 금리 인상 가능 전망

경제 전문가들은 "FRB의 경제 전망이 지난 10월회의 때보다 다소 약화됐다"며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경제 둔화 신호가 지속되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FRB가 주택시장과 관련 `상당한 냉각(substantial cool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주택시장 발(發) 경기 둔화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 3.4분기 경제 성장률은 2.2%를 기록했으며 내년도 경제 성장률도 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FRB가 우선 다음 회의가 열리는 내년 1월까지 금리를 동결한 이후 내년 후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리니치 캐피탈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연구원은 "FRB가 가장 좋은 전략은 현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 동결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피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도 “내년 2분기까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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