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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상 "핵무기 제조기술 보유하고 있다"

유사시 '일본 핵무장' 시사, 연일 핵무장 발언으로 파문 확산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일본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언, 파문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핵무장을 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이나 유사시 곧바로 핵무장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아소 외상은 이날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 출석해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핵무기 제조기술 및 핵물질 보유는 국제사회의 공공연한 비밀이나, 일본 각료가 공개석상에서 핵무기 제조기술 보유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큐마 후미오 방위청장관이 “일본은 진보된 기술과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회적으로 말한 것보다 한 단계 나간 것이기도 하다. 일본은 유사시 한달 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최대 1천개의 핵무기 양산이 가능한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소 외상은 “그러나 아직까진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여 자신의 발언이 핵무장 추진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그가 "아직까진"이란 단서를 붙인 것은 유사시 핵무장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이 북한에 대해 미국보다 더 집요한 봉쇄전략을 구사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핵무장을 실현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던지고 있기도 하다.

일본 외상이 핵무기 기술 보유를 공개선언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 ⓒ연합뉴스


아소 외상은 북한 핵실험이후 노골적으로 핵무장 추진을 주장해온 일본정부의 대표적 매파 각료다.

그는 지난달 18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일본의 핵보유 여부도 논의해 두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본 평화헌법이 핵무장 보유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국내외에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켰었다. 지구상의 유일한 피폭국가인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만들지도 또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견지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극우의 핵무장 드라이브에 점점 가속이 붙는 양상이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4
    황태

    한국도 맹글어야지
    독도 사수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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