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6월에 이어 전월대비 두달 연속 감소하는가 하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급락하는 등 부동산거품 파열에 점점 가속이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6천799건으로 지난 6월(5만6천922건)에 비해 0.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두달 연속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22.1% 급감했다. 올 들어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319건으로 전달에 비해 6.3% 줄어들어 가장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무려 23.1%가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거래량은 5천877건으로 전월에 비해 11%, 작년 동월에 비해 25.8%가 각각 줄었다.

지방은 충남·전남·강원 등에서 거래가 늘면서 전월 대비 3.5% 증가한 3만6천480건으로 조사됐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5%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7천729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6.4% 감소하며 감소를 주도했고, 단독·다가구는 8천936가구로 12.3%, 다세대·연립은 1만134건으로 11.1% 감소했다.

지난달 실거래가는 강남권 재건축이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지난 6월 8억2천700만~8억5천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8억원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 106.26㎡도 6월에 비해 6천만원 떨어진 15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달 8억8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월(9억1천만~9억3천700만원)에 비해 3천만~5천만원이 하락했다.